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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마

초헌관 상설전

  • 전시기간 2009-12-22 ~ 2013-01-01
  • 전시장소 본관 2층 초헌 장두건관
  • 전시작품 평면
  • 참여작가 장두건

사실적인 화풍에 기초하면서도 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시각을 통해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펼쳐온 장두건화백은,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전개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주요한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주요 미술인들과 함께 활동하는 등 오랜 동안 화단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포항지역 출신으로 근현대 한국미술계의 주요 작가 가 운데 한 분인 장두건선생의 작품 60여점을 전시하고 선생의 예술적 성취와 조형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전시작품   ▪ 장두건 선생의 주요작품 유화 11점 
 전  시 장   ▪ 본관 2층 초헌 장두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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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미술에서 근대를 상정하는 견해 가운데 하나가 1900년을 전후한 무렵을 그 기점으로 삼는 것이다. 그 무렵 춘곡 고희동이 최초로 서양화를 일본에서 배우고 돌아오게 되고, 조선의 마지막 어용화사로 불리는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이 타계하는 등 미술계에 시대적이고 상징적인 전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후 화단은 급속하게 서구미술의 조류 속으로 흘러들게 되는데, 초헌 장두건 화백은 이러한 화단의 전환기라 할 1918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일제의 전시동원체제가 강화되던 1937년 일본에 건너가 미술에 입문한다. 애초에는 문학을 공부하기 위한 유학이었으나, 소년시절부터 미술에 재능과 흥미를 보였던 선생은 결국 태평양미술학교에서 본격적으로 미술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3년 만에 메이지대학 전문부 법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은 틈틈이 미술연구소에 나가 미술공부를 계속한다.
  해방 후 서울에서 교편을 잡았던 선생은 전쟁의 혼란이 잦아들 무렵이던 1957년 미술수업을 위해 다시 프랑스행을 결행한다. 그리고는 파리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르와 에콜 데 보자르에서 수학한다. 유학중 프랑스 관전(官展)인 ‘르 살롱’전에 출품하여 특선을 하기도 한 선생은, 1960년 귀국한 이후 수도여자사범대학, 성신여자대학교, 동아대학교 등에서 미술교육자로서, 그리고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지닌 화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사실적인 화풍에 기초하면서도 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시각을 통해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펼쳐온 선생은,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전개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주요한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주요 미술인들과 함께 활동하는 등 오랜 동안 화단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 선생이 국내외 미술계와 문화예술계로부터의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것이다. 이처럼 선생은 서양미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시기에 태어나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의 역사와 함께 하는 오롯한 삶을 살아왔다. 
 
  여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출발은 보인 포항으로서 이러한 선생의 존재는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 선생으로 인해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사에 빼놓을 수 없는 우리 지역 출신의 미술인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것은 우리 지역 근·현대미술의 역사를 그만큼 소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역미술계에 끼친 선생의 영향이다. 미술가를 지망하는 지역의 많은 후진들이 선생을 사표로 꿈을 키우고 실현해 왔다는 점이다. 물론 직접적인 사승관계나 인연을 갖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선생의 존재만으로도 젊은 미술학도는 자신의 목표와 포부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 
 
  포항시립미술관이 개관과 함께 이러한 선생의 작품으로 특별전을 열게 된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역 미술인과 시민에게는 우리지역 미술에 대한 자부심이 될 것이며, 미술관으로서는 이러한 첫걸음을 통해 미술관 건립의 의의를 실현한다는 뜻을 재삼 다지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우리지역 미술의 요람으로서, 한편으로는 이제까지의 성과를 발굴, 정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미술의 미래와 발전에 기여하는 우리지역의 미술관이기 때문이다.
   미술관 2층에 마련된 ‘초헌 장두건관’에는 앞으로 선생의 주요작품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전시할 계획이며, 나아가 선생과 선생의 작품세계와 관련된 전시 엶으로써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에 관한 미술관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장이 되도록 할 것이다.

                                                                                                                                                학예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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