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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마

영남의 추상미술

  • 전시기간 2012-05-31 ~ 2012-07-29
  • 전시장소 1,2전시실
  • 전시작품 평면
  • 참여작가 주경,유영국,남관,손동진,장석수,정점식
 

 한국의 서양미술 도입은 서양과의 직접적인 루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하는 중간 매개로 이루어졌다. 영남을 빛낸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대표작가인 남관, 주경, 유영국, 손동진, 장석수, 정점식 작가들도 일본의 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서구 미술문화를 접했다. 이들은 영남지역 오지에서 태어나고, 정착하면서 일제강점기, 해방, 6,25 동란 등 격동의 세월을 감내하면서, 한국 추상미술의 서막을 연 작가들이며, 한국현대미술의 선각자이자, 교육자로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지역미술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한국근․현대미술의 추상미술의 전개에 있어서 큰 업적을 남긴 영남지역 출신 1세대 작가들의 활동으로 영남의 추상미술사가 성립된다. 이번전시에 출신이라는 한 가지를 의미를 두어 영남의 추상미술을 운운 한다는 것은 다소 억지성을 띠고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전시의 작가들은 한국의 현대미술사에서 대표성을 띠는 작가들이란 점에서 지역출신 이라는 용어 자체가 무의미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는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재료이자 영감의 원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것은 어떤 환경에서 성장기를 보냈는가에 따라서 작가의 예술적 미감과, 예술관이 형성 되어 지기 때문이다.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추상미술의 선각자로서의 위치를 얻고 있는 남관, 유영국, 손동진, 주경, 장석수, 정점식은 한국추상미술계의 거목들이다. 이들은 고향에서 감성이 예민한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화가로서의 기본기를 익혔고, 이후 자신의 예술관을 성장시키고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서구미술문화를 접하였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들은 귀국 후 영남지역에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며, 지역 미술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남관, 손동진 작가는 또다시 파리로 활동무대를 옮겨 한국의 추상미술을 서구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남관은 역사의식의 반영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독특한 경지를 일구었고, 손동진은 파리에서 습득한 체험들은 옛 시대에로의 관심을 일깨워 주어 작품 속에 경주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고향에서 만들어진 자아의식은 작가의 예술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영남의 추상미술전》은 영남출신 한국의 추상미술 선각자 1세대인 전시회를 개최하여 영남 추상미술사를 일괄적으로 지역민들에게 보여 주고자 마련되었다. 한편으로 이처럼 한국근․현대미술의 전개에 있어서 영남에서 괄목할만한 작가들을 배출하면서도 진작 지역민들은 이러한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전무한 실정이다. 포항시립미술관에서 마련되는 이번전시는 그동안 열악한 문화환경으로 영남출신 거목들의 업적들과 작품들을 접하지 못한 지역민들에게 선보임으로서, 공립미술관으로서의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영남지역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차치하더라도 그들의 예술관과, 교육자로서, 지역미술발전을 위한 행정가로서의 걸어온 길을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널리 알림으로서,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지역민들에게 각인시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