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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마

컬렉터 하정웅 「나눔의 미학」 전

  • 전시기간 2013-03-20 ~ 2013-07-14
  • 전시장소 포항시립미술관 제2전시실
  • 전시작품 아카이브전시

 


■ 컬렉터 하정웅 <나눔의 미학>전은 이국땅에서 조국의 문화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동강 하정웅의 숭고한 메세나 정신을 널리 기리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문화나눔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사회복지 및 문화예술에 공헌한 하정웅의 나눔의 삶과 철학을 중심으로 인간 하정웅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 조명해봄으로써 그의 메세나 정신을 알리고, 이 시대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 한일 미술 문화 교류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동강 하정웅은 40여 년 동안 피와 땀으로 수집한 미술품 1만여 점을 조국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기증한 문화 메세나 운동가이다. 그런가하면  광주 시각장애자들의 복지를 위한 여러 가지 지원 활동에 힘써 ‘맹인들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이 시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라주를 실천하고 있는 하정웅. 그는 메세나 정신을 ‘공을 위해 사를 버리는 윤리의식’, 사심 없는 문화 지원 활동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삶의 원천이며, 그것이 인간의 참다운 태도와 정신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는 메세나 활동에 온 마음을 담아 그 뜻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 하정웅은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해에 오사카에서 가난한 재일교포 노동자의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학창시절을 혹독한 가난 속에 아키타에서 보낸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에 진출하여 작은 규모의 전기회사에 근무하면서 야간에는 디자인학교에 다녔던 화가 지망생 이였다. 한때 과로와 영양실조로 인해 실명의 위기를 겪게 되었으며, 좌절과 절망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북송선을 기웃거리기도 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전자대리점을 경영. 전후 일본의 경제 성장 속에 탁월한 사업능력과 근면함으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포항시립미술관에 포항 출신 재일교포 작가 손아유의 작품 1,680점을 기증한 것을 비롯하여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에 만여 점의 작품과 5천여 점의 자료를 기증하여 한국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 재일교포 최초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고, 1989년 제1호 맹인복지공로상, 1994년에는 국민훈장동백상을 수상하였다. 광주광역시와 영암군은 그의 문화예술업적을 기려 명예도로 ‘하정웅로’를 명명하기도 하였다. 하정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메세나 운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 이번 전시에서는 하정웅의 작품기증 및 사회 공헌 활동에 관한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이 선보이며, 자신의 컬렉션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기까지 예술작품에 대한 확고한 자기 신념과 나눔의 철학, 숭고한 메세나 정신을 이룰 수 있었던 그 실천의지의 원천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끝없는 조국사랑의 발현으로 평생을 사회를 위해 베풀고, 예술적 감동과 행복의 마음을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하정웅의 인생을 통해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각박한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진정한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휴머니스트 하정웅의 삶과 철학을 마주하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메세나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고찰해봄으로, 나눔의 정신의 참된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