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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마

안녕 재료들 Hello Materials

  • 전시기간 2014-04-03 ~ 2014-06-29
  • 전시장소 2층 2전시실
  • 전시작품 설치, 평면
  • 참여작가 김지민 박현진 서할 서동억 유영운 이승오 이승현 정찬부 최성임 최찬미

 2014년 새봄을 맞아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재료와 표현 기법을 탐색할 수 있는 전시 안녕 재료들 Hello Materials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브제(object) 개념의 등장 이후 넓어진 현대미술의 스펙트럼(spectrum)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작가들의 일상에 대한 관심과 사색을 통해 발견된 사물들이 예술가의 창조성을 거쳐 새로운 의미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미술의 확장된 개념을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현대미술은 끊임없는 재료의 발견과 역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입체파 화가 피카소(Picasso)와 브라크(Braque)는 신문지, 벽지 등 일상적인 소재를 화면에 붙이는 콜라주(collage), 파피에 콜레(papier collé) 기법으로 이전 미술과는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현대미술이 재료의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다다이즘(Dadaism)의 선두주자 뒤샹(Duchamp)은 전시장에 변기 자체를 갖다 놓는 행위로 현대미술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현대미술 재료의 개념적인 진보를 꾀하였습니다. 이후 많은 작가가 재료의 한계에서 벗어나 그들의 관심을 세상을 향해 열려 놨으며, 새로이 등장하는 모든 재료와 매체들이 그들에겐 창조적인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에 사용되는 재료는 단순히 작품의 수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표현하려는 대상 자체로서의 예술성을 획득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사물들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신만의 고유하고 창조적인 영역을 개척한 열 명의 작가들의 고집스러운 재료에 대한 탐색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물은 기능적인 요소를 넘어서 사유하는 대상이 되며, 새로운 미술적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재료가 됩니다. 작가는 자신의 사유의 세계를 담아 재료의 조형성을 탐구하고,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상의 사물을 넘어 사물이 갖는 사회적으로 내포한 뜻이나 그 이면의 것들에 대한 관심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은 재료의 물성을 넘어 새로운 미적 가치들을 갖게 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되고 있습니다.

 안녕 재료들 Hello Materials전시는 작가들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선택과 발견, 재현 혹은 창조의 행위를 통한 일상의 사물들이 예술 작품으로 전이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작품 모두 외형적으로는 심미적이거나 위트 있는 조형성을 갖는 작품들로 관람객 모두 즐거운 시각적 유희를 느끼게 하며, 재료를 가공하고 작품으로 표현하는데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작품들에서 경이로움마저 들게 할 것입니다.

피카소는 미술은 더는 창조가 아니라 발명이다.”라고 했습니다. 현대미술가들은 끊임없이 주변을 탐색하고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도전으로 매체와 재료의 한계를 넘어서 자신만의 창작 욕구를 쏟아 붓고 있습니다. 안녕 재료들 Hello Materials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확장된 개념을 이해하고, 현대미술에서의 재료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우리 일상에서 예술과 마주하는 소중한 경험들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