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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마

지금, 여기

  • 전시기간 2015-07-09 ~ 2015-10-04
  • 전시장소 1, 4 전시실
  • 전시작품 회화 36 점
  • 참여작가 강요배, 권광칠, 이만수, 신철균, 임은수, 김재석, 허달용, 박현효, 김학일, 류영재, 최복룡, 박종범, 박정열, 곽동효, 김길후, 홍창룡, 이태호, 정철교, 이철량, 강 운, 이명복, 최진욱

지금, 여기은 현재 진행형의 지역성을 표출하는 주제적 개념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지역을 지키며 자신이 속한 사회와 영토에 관해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고 있는 회화 작가들로 구성되었으며, 작품들은 각기 다른 지역성에도 획일화되어가는 도식에 맞서 지역사회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지키고, 다른 지역과 호흡해 나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전시회이다. 자연과 예술, 작품과 작품, 작가와 작가들의 교류를 통해 깊숙한 작업 읽기와 소통을 찾아내고 동시대미술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듦으로서 실질적인 지역의 힘과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전시이다. 또한, 동시대미술에서 회화는 진부한 매체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현존하며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회화가 갖는 의미도 함께 재조명하는 데 의미가 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22인의 중견 작가들은 상이한 묘사 방식과 주제를 가지면서도 회화가 갖는 장점을 아우른다. 작품들은 인간의 심리상태를 손가락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원초적인 본능이 작가의 기억에서 타인의 기억으로 확장시키고,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욕망과 희망을 평면예술에서 재현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회화의 상호작용성을 엿볼 수 있으며, 회화가 갖는 무궁한 가능성과 잠재성을 읽을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다양성개별성’, 그리고 융합이다.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영역과 관련되는 한 시대의 이념인 포스트모더니즘은 21세기 예술이 지향하는 다양성과 개별성 그리고 통섭하는 현실적인 방안의 특성을 강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이념이 지속하여지는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지금, 여기전은 지역과 지역의 다양한 시각과 개별적인 표현방식을 다룬다. 또한, 다양한 시선으로 지역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작품이 동시대 도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사유할 수 있으며, 각각의 창작공간이 지역 그 속에 사는 사람과 사람에 대해 주목하여 한 단계 더 밀도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내는데 이번 전시에 의미를 더한다. 

회화의 존립 가능성은 바로 인간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 서양화, 구상과 추상, 풍경화, 인물화 등 재료와 기법 등 22명의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참여하는 작가들은 자신의 작업 스타일과 관심을 기울이는 주제가 각기 다르고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이들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으로 눈여겨볼 점은 작가들이 사용하는 주된 재료가 캔버스, 종이, , 유채, 수묵, 목탄 등 손가락으로 원초적 감각을 이용한 그리고자 하는 본능의 재료에 가장 일차적인 회화의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을 손으로 직접적으로 전할 수 있고, 구현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회화이다. 인간이 육체를 가진 존재인 한, 평면에 어떤 이미지를 그리려는 욕구는 본능처럼 작동한다. 또한, 디지털 혁명으로 소통의 간접성이 증대되고 모든 것이 정보로 환원되는 비물질화, 추상화 과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것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지리라는 예측 속에 종이와 캔버스 그리고 물감이라는 물질성을 가지고 있는 회화는 계속 존속되고 영원할 것이다 

문화는 둘 이상이 공유했을 때 가능하고 아이덴티티는 서로 달라야 가능한 개념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22인의 중견작가들의 작업 세계는 자율적이며 개별적이다. 어떤 동일한 인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회화의 근원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견인된다.지금. 여기전은 지역과 지역의 다양한 시각을 다룬다. 또한, 다양한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작품이 동시대 도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사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간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미술에 대한 편견 없이 진솔하게 바라보기를 위하여 마련된 이번 전시는 참여하는 22명의 개성 넘치는 작품에서 지역성과 그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한 성숙한 작업을 보여주고, 지역 회화를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