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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

제11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 최지훈 - Self Portrait

  • 전시기간 2016-07-14 ~ 2016-10-02
  • 전시장소 3전시실
  • 전시작품 회화
  • 참여작가 최지훈

포항시립미술관은 제11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최지훈의 초대전을 기획하였다.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미술문화의 초석을 이루고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초헌 장두건(草軒 張斗建, 1918~2015)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우리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제정되었다. 수상의 영예를 받은 작가는 그다음 해에 미술관에서 초대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최지훈의 인물화는 에어브러시 기법으로 완성된 것이다. 클로즈업한 자화상은 그동안 작가가 이어온 욕망의 주제의 연속이다. 작가는 렌즈의 줌을 서서히 끌어당겨 화면 가득히 표정을 강조하며 채웠다. 솜털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살결의 미묘한 변화와 굳게 다문 입술, 우직한 콧방울, 정면을 노려보는 날카로운 눈빛, 세심하게 강조한 눈 둘레와 눈살, 눈썹주름 등... 사람의 시선을 가장 먼저 끄는 신체 부위인 얼굴에서 표정을 강조한다. 그러나 표정은 각 부위의 단순한 변화가 아니고 매 순간의 감정과 의지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드러나며 밖으로 나타나 인상(人相)’을 주게 된다. 그것은 표정과 마음상태의 긴밀한 관계를 말한다. 인물은 미술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서양미술사 역시 인물화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인물의 존재는 절대적인 영역이었다. 왜냐하면, 인물의 표정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형태의 변주와 이념, 사상, 철학 등의 내면세계까지 표현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최지훈의 인물에 대한 주제의 접근 방법은 서술적인 표현과 상징적인 표현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내적인 세계를 찾아내고, 잠재된 철학적 사고를 발견하여 근원에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의 인물화는 사실로 일관된 표현 방법을 택하면서도 조형성을 찾고. 인간적인 미를 찾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한다. 톨스토이(Tolstoy, 1828~1910)는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우리가 높이 평가하는 권력이나 부, 지식이 아니라 건강한 노동과 소박한 삶에서 온다고 바보 이반(Ivan the Fool)’을 통해 주장한 것처럼, 최지훈은 오늘도 그 욕망을 작업으로 채운다. 앞으로 인물화에서 창조적인 미감의 개발과 고유성이 충만한 양식 창출이라는 더욱 괄목할 만한 변화들이 최지훈 작가로부터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