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을 개최하며 미술상이 제정된 2005년부터 2016년까지의 수상작가10인을 초대하였다.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미술문화의 초석을 이루고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초헌 장두건(草軒 張斗健, 1918~2015)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미술 발전을 위해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매년 공모를 통해 우수한 포항 지역작가를 배출하였고, 작년부터는 대구ㆍ경북으로 응모범위를 확대하여 미술상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수상했던 10인의 포항지역작가들은 저마다의 조형세계를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길에서 우리는 장두건 화백의 예술적 반향과 정신을 직ㆍ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역대 수상작가들을 한자리에 맞이하여 전시하는 것은 포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는 의미 있는 순간으로 여느 기념전과는 결을 달리한다.
장두건미술상은 장두건 화백이 품었던 포항 미술문화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피어났고, 이후 포항시의 관심과 지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초창기 미술상 제정ㆍ운영의 궁극적인 취지는 포항지역 미술화단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젊은 후학, 후배들을 격려하고자 함이었다. 사실 지역미술의 역사는 1987년 한국미술협회포항지부 창립과 더불어 작은 미술단체들이 결성되며 활동함으로써 성장과 발전을 이뤘다. 그리고 2005년 미술상의 제정은 지역 미술인들의 창작의욕을 끌어올리고, 사기진작에 일정 부분 이바지했다고 볼 수 있다. 초창기 미술상은 한국미술협회포항지부가 주관하여 장두건 화백의 사비 출연금으로 운영되었으며, 포항미술협회 정기전에 출품한 작품 가운데, 장두건 화백이 작가를 선정하여 시상하였다. 이후 2009년 12월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점으로 미술상 운영의 주체가 포항시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역사 속에서 미술상을 수상한 작가들은 오늘날 지역미술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미술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역대 수상작가들은 포항 미술화단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미술이란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에 의해 형성된 무형의 가치이자 유형의 증거이다. 그리고 그 가치와 증거를 두고 우리는 흔히들 ‘정체성’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포항 지역미술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간단하지 않은 이 질문 앞에서, 적어도 우리는 여기 전시한 10인의 작가를 통해 포항의 분위기를 엿보며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서로 다른 조형언어로 구체화한 이야기에서 우리는 지역민의 삶과 애환을 발견하고, 지역의 자연을 경험하며 공통의 시대를 함께 한 공감대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작품과 더 교감하고 내면의 울림을 확장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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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귀면상 혼
작가명: 권종민
재료: 캔버스에 유체
사이즈: 116.8x91cm
제작년도: 2012
작품명: touch the light & color
작가명: 김완
재료: 혼합재료
사이즈: 120x200x7cm
제작년도: 2017
작품명: 12장생도
작가명: 박계현
재료: 캔버스에 유채
사이즈: 100x200cm
제작년도: 2017
작품명: 승부역 가는 길
작가명: 박상현
재료: 캔버스에 유채
사이즈: 162.1x259.1cm
제작년도: 2017
작품명: 1708-봄
작가명: 박정열
재료: 캔버스에 유채
사이즈: 145.5x277.3cm
제작년도: 2017
작품명: Sound 나의 살던 고향은2
작가명: 송상헌
재료: 혼합매체
사이즈: 112.1x193.9x3cm
제작년도: 2017
작품명: 망개2
작가명: 이병우
재료: 캔버스에 유채
사이즈: 102x244cm
제작년도: 2006
작품명: 소박한 풍경
작가명: 이상택
재료: 캔버스에 수채
사이즈: 50x100x7cm
제작년도: 2015
작품명: 1705 살바도르 달리
작가명: 최지훈
재료: 캔버스에 아크릴
사이즈: 227.3x181.3cm
제작년도: 2017
작품명: 역사앞에서- 도솔암
작가명: 한승협
재료: 장지에 수묵채색(점)
사이즈: 66x135cm
제작년도: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