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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건 탄생 100주년 기념전 : 삶은 아름다워라!

  • 전시기간 2018-06-12 ~ 2018-09-09
  • 전시장소 1, 2, 3전시실 및 초헌 장두건관
  • 전시작품 장두건 작가의 대표작품 90여점 및 아카이브 50여점
  • 참여작가 장두건
  • 초대일시 2018. 6. 21.(목) 17시(예정)
  • 관람시간 하절기(4-10월) : 오전 10시 ~ 오후 7시
    동절기(11-3월)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입장시간 입장시간 ※ 관람종료 30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 관람료 무료

<삶은 아름다워라!>는 지역미술의 근간을 이루는 초헌 장두건(草軒 張斗建, 1918~2015)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이다. ‘삶은 아름다워라!’는 초헌 장두건 화백이 구순(九旬)를 기념하며 발간한 전기(傳記)의 제목을 차용했다. 초헌의 예술관과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삶의 아름다움은 지난한 격동의 세월을 살아낸 한 화백이 생()으로부터 찾아내려 했던 살아있음의 가치이다.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시 흥해읍 초곡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장두건 화백은 흥해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세의 나이에 일본 유학길에 올라 태평양미술학교에 입학하였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3년 만에 중도에 그만두고 명치대학 전문부 법과로 옮겨 졸업하였다. 이때 법과에 학적을 두고서도 미술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야간에는 미술연구소에서 꾸준히 연구를 이어나가며 프랑스 유학의 꿈을 품게 된다. 귀국 후 서울에서 서울사대부속중학교에서 교편을 시작했던 화백은 전쟁의 혼란이 잦아들 무렵 1957년 선진미술을 직접 습득하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간다. 그리고 파리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에서 수학하며 르 살롱전에 <내려다 본 식탁>(1958)출품하여 동상을 받기도 한다. 1960년대 귀국 이후 세종대학교 전신인 수도여자 사범대학교 미술학과장, 성신여자대학교 예술대학장, 동아대학교 예술대 초대학장 등을 역임하면서 미술교육자로서 후학을 양성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전개에 있어 뚜렷한 자취를 남긴 목우회, 창작미술가협회, 상형전, 이형회 등과 같이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활동하였다.

장두건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 속에서 서정적 사실주의 화가로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였다. 그는 구상적 회화기법을 구사하지만 묘사에 치우친 사실주의적 관학풍의 표현과는 다르다. 섬세한 필치로 대상의 윤곽선에 엄격한 태도를 취하며 선에 의한 형상 구현에 집중하였고, 그 결과 견고한 형태가 가능했다. 늘 자연광에서 작업했던 화백은 수도자처럼 작업을 이어나가며 자연으로부터 생명의 빛을, 자연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을 화폭 안에 담아내고자 했다. 특별하지 않은 우리 주변의 대상으로부터 아름다움을 찾아내어 소박한 주제이지만 화사한 생명으로 피어난 작품은, 생명은 살아있기에 아름답고, 아름다운 삶은 예술이 있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한다. 특히 색감에 대한 감도가 뛰어난 화백의 색채는 때로는 부드럽고 화사하게, 또 때로는 투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으로 화면을 메운다. 장두건 화백의 작품은 우리의 삶을 담백하지만 설레는 순간으로, 소박하지만 찬란한 순간으로 표현하며 원숙한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전시는 1, 2전시실에서 4개 섹션으로 구성된 회화작품과 초헌 장두건 상설관에서 선보이는 드로잉 그리고 3전시실의 아카이브로 나뉜다. 특히 아카이브 섹션에는 작가로부터 기증받은 자료에서 발견한 미공개 드로잉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