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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헌 장두건관 상설전, 산과 들

  • 전시기간 2019-04-30 ~ 2019-08-11
  • 전시장소 초헌 장두건관(2층)
  • 전시작품 장두건 화백의 작품 10점
  • 참여작가 장두건
  • 초대일시 2019. 05. 09. 17시
  • 관람시간 하절기(4-10월) : 오전 10시 ~ 오후 7시
    동절기(11-3월)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입장시간 관람종료 30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
  • 관람료 무료

초헌 장두건관 상설전 산과 들

 초헌(草軒) 장두건(張斗建 1918~2015) 화백은 우리화단에 근대의 바람이 불어와 전환기를 맞이하던 1918년 흥해 초곡에서 태어났다. 1937년 그의 나이 19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다이헤이요(太平洋) 미술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한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미술학도의 길을 중도에 포기하고, 결국 메이지대학(明治大学) 전문부 법과를 졸업한다. 이 시절 화백은 야간에 미술연구소를 다니며 미술에 대한 열정을 쏟는다.

해방 후 서울에서 교편을 잡았던 장두건 화백은 전쟁의 혼란이 잦아들 무렵인 1957년 선진미술 습득을 위해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다. 화백은 파리의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르(Académie de la Grande Chaumière)에서 미술을 연마하고, 유학 중 프랑스 관전인 르 살롱(Le Salon)’에 출품하여 특선을 받기도 한다. 1960년 귀국 후에는 수도여자사범대학(세종대학 전신), 성신여자대학교, 동아대학교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정성을 기울인다. 또한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전개에 큰 영향을 끼친 목우회, 창작미술가협회, 상형전, 이형회 등과 같이 미술 단체를 결성하고 활동하며 오랫동안 화단의 중심에 있었다.

장두건 화백의 작품은 구상적 회화기법을 기반으로 전개되지만, 묘사에 치우친 사실적 표현과는 다르다. 세필로 사물의 윤곽선에 철저한 태도를 취했던 화백은 선에 의한 형상 구현에 엄격했으며 우연한 효과를 거부하고 철저하게 의도한 색상으로 화면을 채워나갔다. 자연의 빛을 입은 아름다운 조형 언어로 일군 작품에는 생명의 기쁨으로 가득하다. 사실 화백은 자연광에서만 그림을 그렸는데, 그 이유는 구상화를 이어갔던 화백에게 있어 그 대상은 자연이었으며 자연을 벗어난 인공적인 분위기에서는 자연을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화백은 언제나 자연으로 나가 자연 속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을 찾고자 했다. 

<산과 들>은 장두건 화백이 바라본 우리의 산과 들을 펼친다. 우리의 산하에 찾아온 봄은 한국적 정취가 담긴 정겨움이 있고, 짙푸른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더위는 삶의 열정을 닮았다. 부드럽고 아련하게 또는 화려한 색채감으로 존재하는 가을의 산과 들에는 다양한 삶이 스며있고, 겨울을 지나는 산등성이는 고고(孤高)하기 그지없다. 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시각으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현했던 화백은 이처럼 우리의 산과 들을 담백하고 찬란한 풍경으로 묘사하며 원숙한 예술세계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