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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POMA 찾아가는 미술관」 포스코갤러리

  • 전시기간 2021-04-01 ~ 2021-05-20
  • 전시장소 포스코 본사 내 POSCOGallery(1F/2F)
  • 전시작품 회화 16점, 한국화 3점, 조각 3점, 드로잉 2점, 뉴미디어 1점
  • 참여작가 강운, 고산금, 김병주, 김봄, 김완, 김운용, 문인환, 손아유, 오건용, 유봉상, 이철량, 이태호, 임창민, 최태훈, 황인기
  • 관람료 무료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시 《스쳐 지나가는 것들》 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지속 추진 중인 「POMA 찾아가는 미술관」 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전시이다.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는 「POMA 찾아가는 미술관」은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의 활용도를 높여 예술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기회의 장을 확대해 지역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기획되었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화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당연히 여겼던 것도, 자유로운 일상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기회마저 사라졌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비현실적 상황이 일상적으로 빠르게 변하고 번졌다. 이런 순간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감성의 치유와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일이다.

주변을 잠시 둘러보면, 평소에는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소중하고, 작은 행복을 주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우리 곁에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 번에 걸쳐서 무엇인가가 쉴 새 없이 스쳐 지나가고 있다. 그것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과 공기, 빛은 물론, 이름 모를 풀, 벌레 등을 포함하는 각종 유·무형의 것들이다. 그렇게 스쳐 지나가는 것들 중 예술 작품은 아무런 말없이, 그저 존재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치유, 감정의 소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이번 《스쳐 지나가는 것들》은 예술의 힘을 전이시킨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데 정답이 있거나, 특별한 기술은 필요하지 않다. 그저 감상자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만 있을 뿐이다. 본인과 완전히 똑같은 생각을 하는 다른 사람은 존재하지 않기에 어떤 작품이 좋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예술의 여정에 동참하고자 한다. 격리가 일상이 되고, 소통이 단절된 이 상황도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들 중 하나일 뿐이다. 이것 또한 지나간다. 다 괜찮다.

#1.

첫 번째 섹션은 새로운 구도, 다양한 재료로 실험성이 가미된 작품을 배치하여 조화를 모색했다. 고산금, 김병주, 김봄, 김완, 김운용, 오건용, 유봉상, 이철량, 임창민, 최태훈, 황인기, 11명 작가들은 평면과 입체 작업으로 조형성을 신중하게 드러낸다. 작품들은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 혹은 자유분방한 형태를 통해 힘찬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 섹션에서는 작가들이 전개하는 독특한 작품들로 관람객들과 유쾌하고 감각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2.

두 번째 섹션은 평면, 회화 작품이 전개된다. 가장 보수적이며 전통적인 매체인 회화는 캔버스나 종이의 평면 위에 유화, 아크릴, 수채, 먹, 연필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작가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사진과 가까운 극사실적 묘사를 보여주는 문인환,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선 강운, 이태호 그리고 추상의 진수를 보여주는 손아유, 4명의 작가들은 마주하고 있는 사유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담하게 담아낸다. 그들은 평면성 안의 조형적 요소를 찾아내, 이중적인 효과를 끌어낸다. 이 점이 두 번째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각적 유희이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