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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POMA 찾아가는 미술관 《일하는 예술가들》 (장소 : 포스코갤러리)
  • 전시기간 2024-08-05 ~ 2024-10-11
  • 전시장소 POSCO GALLERY 1, 2F
  • 전시작품 회화 9점, 조각 11점, 판화 7점
  • 참여작가 권세진, 김봄, 김상일, 김은주, 문승근, 문인환, 손종준, 송필, 수퍼플렉스, 심문섭, 야니스 쿠넬리스, 엄태정, 유봉상, 이창운, 이태호, 정광호, 정지현, 조덕현, 최병상
  • 관람시간 월-금요일 (매주 토 · 일요일 휴관)
  •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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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전(現前), 심문섭, 철, 용접, 141×93×69cm, 1993

방주 Ⅰ, 최병상, 스테인리스 스틸, 110×10×100cm, 1986

영희와 철수, 조덕현, 캔버스 위 연필, 철제구조물, 235×208cm (2pcs), 2009

옥수수밭, 정지현, 장지에 목탄, 165×130cm, 2018

The Landscape 910177, 정광호, 브론즈, 철, 130×177×5cm, 2009

물-결 2012, 이태호, 종이에 수묵, 150×215cm, 2012

편도여행, 이창운, 스테인리스 스틸, 스틸볼, 동력장치, 스틸와이어, 178.5×120×85cm, 2020

KJW20120505, 유봉상, 판넬에 못, 아크릴릭, 100×320cm, 2012

두 개의 날개와 낯선 자, 엄태정, 알루미늄, 철, 240×92×168cm, 2018

Untitled(V), 야니스 쿠넬리스, 철, 복합매체, 100×71×15.7cm, 2005

Untitled (Sewing Machine), 야니스 쿠넬리스, 철, 유리, 재봉틀, 코트, 70.5×49.8×21cm, 2004

다중시점, 권세진, 캔버스, 한지에 먹, 180x227cm, 2023

Connect with me, 수퍼플렉스, 스틸 튜브, 폴리우레탄, 에나멜페인트, 423×75×86cm, 2018

Black Mirror, 송필, 스테인리스 스틸, 거울, 야광안료, 225×53×70cm, 2023

Defensive Measure 2013-02, 손종준, 알루미늄, 30×85×30cm, 2013

바다와 대지, 문인환, 캔버스에 유채, 162×260cm, 2005

무제, 문승근, 포토세리그래피, 63×90.8cm ed.12/20, 1977

가만히 꽃을 그려보다, 김은주, 종이에 연필, 125.5×103.5cm, 2008

드럼라인, 김상일, 스틸, 우레탄 도색, 155×255×100cm, 2007

산하(山下), 김봄, 캔버스에 혼합재료, 194×260cm, 2009

산하(山下)

산하(山下), 김봄, 캔버스에 혼합재료, 194×260cm, 2009

포항시립미술관은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시민과 함께 예술을 공유하고,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2017년부터 「찾아가는 미술관」을 기획하여 추진해 왔다. 「찾아가는 미술관」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수집한 주요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시민에게 문화예술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찾아가는 전시 《일하는 예술가들》은 미술관 소장품 중 예술가들의 노동집약적 태도를 볼 수 있는 회화와 산업재료인 ‘철’을 활용해 독창적 방식으로 탄생한 조각을 선별하여, 예술가들의 노동 산물인 작품에서 나타난 실천태도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살펴보고자 한다.


독일 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는 인간이 살면서 하는 활동을 노동(labor), 작업(work), 행위(action)로 구분했다. 그에 따르면 ‘노동’은 생존과 욕망 충족을 위해 행하는 동작이고, ‘작업’은 재능을 발휘해 수행하는 창작 활동이며, ‘행위’는 공동체 속에서 어떤 대의를 위해 하는 행동이다. 그래서 노동은 생존을 위한 일이지만, 작업과 행위는 생존을 넘어서는 또 다른 가치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예술은 이 모든 것을 포함하는 일이다. 무한히 긁고, 끊임없이 연결하며, 분절하고 해체하는 노동과 작업에서부터, 시대를 기록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행위까지, 예술가들은 창작 욕망을 충족하는 여러 실천 활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현실을 넘어서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영감을 선사한다.


이렇듯 《일하는 예술가들》에서는 노동집약적 태도가 돋보이는 회화와 포항산업의 중심인 ‘철’을 소재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현실에 실재하는 풍경과 사람들을 집요하게 묘사한 권세진, 김봄, 문인환, 이태호, 정지현, 조덕현과 재료의 물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김은주, 문승근, 유봉상의 회화를 볼 수 있다. 또한 철이 가진 고유한 물성을 살리거나 뒤틀어버린 김상일, 손종준, 심문섭, 엄태정, 정광호, 최병상과 사회적 현실을 문제 삼은 송필, 수퍼플렉스, 야니스 쿠넬리스, 이창운의 금속조각을 선보인다.


사람들은 모두 일한다. 이 전시는 평생 일하면서 보내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단지 노동으로의 일뿐만 아니라 작업과 행위로 가능한 예술적 방식을 제안한다. 예술가들이 정직한 노동으로 만들어낸 작품, 성실하게 쌓아온 정신, 서로 다른 방식과 신념으로 구축한 독자적 세계를 마주하여, 일하는 삶 속에서도 그 의미를 투영하기를 기대한다.